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칭찬합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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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ㅇㅎ초등학교 6학년부장 OOO 선생님 등록일 2018-10-30
작성자 김나영 조회 1614

제 딸아이가 동급생 3명으로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. 그 아이들은 소위 ‘잘 나가는’아이들이었습니다. 어느날부터인가 우리딸에게 학교에서 지적질을 하기 시작하더니 그것이 발전하여 메신저로 지적하여 제 딸아이에게 ‘사과’를 받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‘주의’를 주고, 지난주에는 더 발전하여 3명이 몰려와서 제 딸에게 자신들에 대해 어떤 뒷담화를 했냐고 공포스런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. 이 다음에 발전될 것이 무엇일지 무서웠습니다.

 

자꾸 발전되는 이런 관계 속에서 저는 더 이상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. 눈이 뒤집혀 이성을 잃을 만큼 화가 나 있는 저는 시간과 돈을 들여 법적 공방을 벌일 계획이었습니다. 담임선생님께서는 3명의 학생이 몰려와서 딸아이에게 뭐라 한 것에 대해서 꾸짖고 서로 사과를 시켰습니다.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.

 

그때 6학년 부장 선생님인 OOO 선생님의 전화가 왔습니다. 화가 날대로 난 저는 결코 곱지 않은 말로 나무라듯이, 어쩌면 협박으로 들릴만한 이야기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. 그런데 이 선생님은 제 말 속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파악하고는 다시 진상조사를 하시겠다고 했습니다.

 

제가 요구한 것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 이 일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진상을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.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까지요.

 

OOO 선생님은 학급 전체에게 인상적인 교육을 하였고 그것은 가해자인 세 명을 비롯해 학급 전체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. 이것은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향이지만 제가 요구한, 세 친구들과 제 딸아이의 아주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었습니다. 저는 다시 요구를 하였고,

 

어제 방과후 제 딸아이에게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. 친구들에게 각각 구체적인 사과를 받았고 훈훈한 분위기에서 과자를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고요.

 

이것은 쉽지 않은 결과를 도출한 것입니다. 훈훈한 분위기에서 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사과를 한 가해자들 역시 상처를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.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.

 

하나는, 향후 같은 중학교, 고등학교에 함께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잘못 발전될 수 있는 그 관계를 정리했다는 것입니다. 제 아이에게 낙인이 지워진 겁니다.

 

둘은, 가해자들 역시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어 앞으로 제 2의, 제 3의 제 딸아이를 만들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.

 

셋은, 저에게는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되었고 학교와 교사는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. 쓸데없는 소모전이 되지 않아 다행입니다.

이러니, OOO 선생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?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.

 

우리에게 이런 선생님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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